‘92마일 회복’ 류현진 4.2이닝 1실점, 성공적 복귀전

입력 2022-05-15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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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무난한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4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을 따내진 못했지만, 효과적 투구로 팀의 5-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13.50에서 9.00(12이닝 12자책점)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도 4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4월 18일에는 왼쪽 팔뚝 통증 때문에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이날 약 한 달만의 복귀전은 건강함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무너진 자존심까지 세워야 하는 일전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 하롤드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랜디 아로사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1회 위기를 넘긴 뒤에는 비교적 순항했다. 2, 3회는 잇달아 삼자범퇴였다. 4회말 1사 1·2루 위기에선 비달 브루한을 3루쪽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말 1사 후 테일러 월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브렛 필립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투구수 71개에서 이미 가르시아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92마일(약 148㎞)까지 나왔고, 평균구속도 90마일(약 145㎞)대를 유지했다. 구속이 올라가면서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도 배가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직구가 살아난 기분이 들었다”며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홈런을 맞았지만, 체인지업이 잘 통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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