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키움 홍원기 감독·SSG 김원형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사진제공|SSG 랜더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51)이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류 감독은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49번째로 통산 100승(14무79패·승률 0.559)을 달성했다. 2020년 11월 취임 이후 지난 시즌부터 193경기 만에 쌓은 100승이다.
LG에서 1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은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역대 9명이 있었지만, 기간은 류 감독이 가장 짧다. 류 감독은 종전 기록 보유자인 천보성 전 감독(1998년 5월 15일·196경기·100승2무94패)을 3경기차로 앞섰다.
29일에는 2명의 감독이 잇달아 통산 100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49)과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50)이다. 이들은 나란히 194경기 만에 100승을 찍었다. 그 중 홍 감독이 조금 빨랐다. 이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4-0 승리로 100승(7무87패·승률 0.535)에 도달했다.
키움 선수단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홍 감독의 100승을 장식했다. 선발등판한 한현희가 7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혜성(5타수 3안타), 박주홍(4타수 2안타 1타점), 김재현(3타수 1안타 1타점)이 활약했다.
뒤이어 이날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9-7로 꺾은 김 감독이 역대 51번째로 금자탑을 쌓았다(100승16무78패·승률 0.562). 지난해 66승14무64패(승률 0.508)를 거둔 그는 앞선 2명(2021년 LG 72승14무58패·키움 70승7무67패)보다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더뎠지만, 올 시즌 들어 금세 따라잡았다.
김 감독과 SSG는 올 시즌 50경기 만에 34승(2무14패·승률 0.708)을 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선발진 붕괴로 투타의 불균형이 심했는데도 불과 1년 만에 전력을 안정시키며 이룬 성과다. SSG에선 2016년 11월 부임해 2시즌 동안 전신 SK 와이번스를 지휘한 트레이 힐만 전 감독(59)이 182경기 만에 100승(1무81패·승률 0.552)을 달성한 바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