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에 기계공학 접목…중대광명병원 화제

입력 2022-06-02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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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분야의 첨단 테크놀로지 도입에 적극적인 중앙대광병병원 전경. 현재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대학 기계공학부에서 개발한 로봇기술을 활용해 고령자와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의료용 로봇슈트 연구 개발을 정부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앙대광명병원

대학병원들 의료서비스에 첨단 테크놀로지 도입

재활의학과 김돈규·신현이 교수
중앙대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팀
고령자·파킨스병 환자 보행 돕는
정부지원 ‘의료용 로봇슈트’ 연구
“저렴하게 사용하게 하는게 목표”
인체공학을 접목한 첨단 로봇공학 기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테크놀로지를 병원들이 의료 서비스 분야에 접목하는 데에 적극적이다. 난치병 환자와 고령화 추세에 따른 노년환자를 위한 다양한 진료기법 개발에 이들 첨단 기술 활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병원의 경우는 대학 내 다양한 학과와의 손을 잡은 공동 연구도 진행하는데, 특히 기계공학 등 과거에는 접점이 적었던 학과들과의 협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이 최근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의료용 로봇슈트 연구도 그 일환이다.

중대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재활의학과 김돈규·신현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정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지원으로 의료용 로봇슈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령자 및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을 돕는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슈트 개발이 연구 과제다. 앞으로 4년간 3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고령자 및 파킨슨병 환자는 일상보행 등 몸을 움직이는 행동에 정상인과 달리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힘들고 불편하다 보니 움직임을 남보다 줄이게 되는데, 이는 근육이 감소하고 심폐기능이 저하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고령자 및 파킨슨병 환자의 건강 유지에는 일상 보행을 도와주는 보조기구의 개발이 절실하다. 그동안 많은 보조기구가 개발됐지만 기기의 정밀도와 완성도가 떨어지다 보니 사용자가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효과와 활용도가 저조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신현이 교수, 중앙대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왼쪽부터). 사진제공|중앙대광명병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돈규·신현이 교수팀은 중앙대 기계공학부의 이기욱 교수 연구진과 손을 잡았다. 이기욱 교수팀이 보유한 성인 대상의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슈트 기술을 재활의학 분야에 접목해 고령자 및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을 보조하고 활동성을 향상시키는 의료용 로봇슈트 개발을 진행한다.

연구를 이끄는 중대광명병원 김돈규 교수는 로봇과 VR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재활의학 분야의 국내 권위자다. 현재 중대광명병원 기획실장도 맡고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개발된 로봇을 통해 활동력 증진 및 근골격계 개선에 대한 생체학적 효과를 고령자군과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또한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슈트를 대상자에게 착용시키고 운동치료를 4주 이상 진행했을 때 보행패턴의 변화와 이를 통한 심폐기능 및 근골격계에 대한 영향 등의 연구도 진행한다.

특히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슈트를 파킨스병 환자가 착용하면서 얻는 임상적 안정성과 생체 기능 향상, 활동성 등의 효과를 평가해 앞으로 로봇슈트의 적용 대상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재활운동 시나리오를 병원용 외에 집이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개인용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과 병원 치료 모두에서 의료용 로봇슈트를 도입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로봇슈트 핵심부품들을 자체 개발해 국산화 및 원가 절약을 통해 로봇슈트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추고 싶다”며 “또한 개발된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슈트의 식약처 의료기기허가를 받고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의료보험 등재를 통해 병원 및 개인사용자가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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