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여진구 “케미 장인? 문가영과도 100점짜리 호흡!”

입력 2022-06-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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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와 문가영이 2일 오후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제작발표회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주연 여진구

“13년만에 만난 아역 출신 문가영
옛 추억 꺼내느라 둘이서 수다꽃
타인의 감정을 공유받는 캐릭터
연기 어렵지만 도전 욕구 풀려요”
“저 친구, 연기 참 잘하네!”

데뷔 17년 차 여진구(25)가 “가장 듣고 싶은 칭찬”으로 떠올린 한 마디다. 8살 때인 2005년 영화 ‘새드무비’ 속 커다란 눈망울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소년은 어느덧 20대 청년이 돼 로맨스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제는 무려 45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온 ‘베테랑’으로 불리지만, 여진구는 “때때로 막막해지는 기분”을 느낄 만큼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6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링크) 역시 “타인과 감정을 공유하는 ‘링크’라는 현상을 다뤄 설명하기에도, 연기하기에도 어려운 작품”으로 꼽았다. 그만큼 ”과감하게 도전했고, 여러 고민을 거치며 어느 때보다 애착이 쌓였다”.


●“도전 욕구 해소, 제대로!”

이번 작품에서는 뛰어난 요리 실력과 훈훈한 외모를 동시에 갖춘 요리사로 등장한다. 자신이 차린 양식당의 수습직원인 문가영과 감정이 공유되는 링크 현상을 겪는다. 역할을 위해 칼질을 부단히 연습했다.

“무엇보다 가장 신경을 기울인 부분은 감정 공유 과정이었어요. 갑자기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유 받아 시도 때도 없이 울고 웃어야 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였어요. 딱 봐도 연기하기 쉽지 않아 보였지만 흥미로운 설정이 욕심났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만든 연출자 홍종찬 PD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홍 PD께 어떻게 이해하면 되느냐고 물으면서 연기했어요. 돌아보니 코스요리처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어 있더라고요. 도전의 욕구가 많이 해소된 것 같아요.”


●“앞뿐 아닌 뒤도 볼 줄 알아야”

누구와도 조화로운 호흡을 이끌어낸다는 평가 덕분에 ‘케미(케미스트리) 장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가수 아이유와 만난 2019년 tvN ‘호텔델루나’는 한류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JTBC ‘괴물’을 공동 주연한 ‘대선배’ 신하균과는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새 파트너 문가영과도 “10점 만점에 100점”을 매길 정도로 “완벽한 조화”를 자신한다. 아역 연기자 출신인 두 사람은 2009년 SBS ‘자명고’ 이후 13년 만에 다시 만났다.

“대개는 촬영현장에서 작품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추억을 꺼내느라 바빴어요. ‘우리 그때 그랬잖아’ 하면서 대화가 끊이지 않았죠. 감정을 공유하는 애틋한 사이를 표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어요.”

이제는 “아역 연기자들을 보며 기분이 묘해지는” 어른이 됐다. “유난히 감회가 새롭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앞만 보면서 일하다 처음으로 과거를 회상하게 됐어요. 그런 우리가 대견해요. 단순히 ‘잘해보자’라는 느낌이 아니에요. ‘정말 연기 잘했다’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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