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최다 QS 투수 등극’ 키움 요키시, 히어로즈 대표 선발로 거듭난다!

입력 2022-06-09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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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요키시.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는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최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한 투수로 거듭났다. 8일 고척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7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KBO리그 통산 65번째 QS를 달성했다. 그 중 고척 홈경기에선 54경기 만에 이룬 39번째 QS다. 이날 팀은 5-5로 비겼어도 자신의 KBO리그 100번째 경기를 자축하듯 값진 기록을 남겼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요키시는 종전 팀 역대 1위였던 제이크 브리검(웨이추안 드래건스·56경기·38회)보다 적은 경기수로 더 많은 QS를 작성했다. 국내투수로는 최원태(74경기·36회), 한현희(39경기·18회), 이승호(28경기·13회), 신재영(현 SSG 랜더스·37경기·12회), 안우진(25경기·12회)이 그 뒤를 잇는다.

요키시는 키움의 엄연한 ‘상수’다. 지난해에는 16승(9패·승률 0.640)을 챙기며 KBO리그 역대 60번째로 3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40년 KBO리그 역사에서 외국인투수가 이 기록을 작성한 것은 11번밖에 되지 않는다. 히어로즈 구단에선 앤디 밴 헤켄(2012~2015년), 브리검, 최원태(이상 2017~2019년)의 뒤를 이었다.

올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도 기대할 만하다. 12경기(76이닝)에선 6승4패, 평균자책점(ERA) 2.72,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7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한다면, 192이닝 투구로 15승 이상 달성도 가능한 흐름이다. 승수로는 지난해 31경기(181.1이닝)에서 올린 16승이 한 시즌 최다다. ERA로는 2020년 기록한 2.14(159.2이닝)가 가장 낮았다.

스포츠동아DB


4년차인 요키시는 히어로즈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투수를 향해 간다. 팀 역대 가장 오래 뛴 외국인투수 밴 헤켄의 뒤도 좇는다. 밴 헤켄은 2012년부터 6년 동안 73승(42패·156경기)을 올렸다. 요키시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브랜든 나이트 SSG 퓨처스(2군)팀 투수코치(48승38패·128경기)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외국인선수의 재계약률이 낮은 KBO리그에서 매년 변화에 새로 적응해온 만큼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그는 3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리 달성 당시 “KBO리그에선 외국인선수가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지만, 이곳에서 3년째 뛸 수 있다는 것은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 히어로즈에서 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오랫동안 이곳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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