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 호흡 불어넣은 정우영, WC 청신호 켰다 [현장리포트]

입력 2022-06-10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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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에서 한국 정우영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999년생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의 청신호를 켰다.

정우영이 큰일을 저질렀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한국은 전반 22분과 후반 5분, 미구엘 알미론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뒤졌으나 후반 22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린 뒤 경기 종료직전 정우영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6일 대전에서 열린 칠레전(2-0)에서 중원을 휘저으며 황희찬(울버햄턴)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정우영은 이날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그는 짧은 시간이나마 피치 구석구석을 누비며 파라과이 진영을 흔들었고 끝내 A매치 통산 2호골(6경기)로 가치를 증명했다.

브라질(2일·서울)~칠레~파라과이~이집트(14일·서울)로 이어진 6월 A매치 시리즈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정우영은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거친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며 성장한 그는 ‘벤투호’에서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다재다능한 정우영의 활용 가치도 상당히 높다.

월드컵 본선 개막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점차 치열해지는 대표팀의 내부 경쟁에서 정우영은 분명 한 걸음 앞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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