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천군만마’ 키움 양현-이영준, KS행 이끌었던 영웅들의 귀환

입력 2022-06-14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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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양현(왼쪽), 이영준. 스포츠동아DB

오랜만에 돌아온 ‘형님’들이 다시 불펜 전선에 나선다.

전반기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또다시 전력이 보강됐다. 2019년과 2020년 필승조로 큰 힘을 보탰던 우완 양현(30)과 좌완 이영준(31)이 1군에 복귀했다.

두 투수는 11일 나란히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사이드암 양현은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주무기 싱커와 커브의 조합을 앞세워 6타자를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양현은 키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던 2019년 29경기에 등판해 1승1홀드, 평균자책점(ERA) 1.99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20년에는 무려 58경기에 나서 8승3패2세이브11홀드, ERA 3.30을 마크했다.

불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지만, 지난해에는 45경기에서 1승2패5홀드, ERA 4.69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어깨 통증까지 겹치는 바람에 올 시즌 출발은 늦어지기만 했다. 완벽한 1군 복귀를 위해 6월초까지 재활에 온 힘을 쏟았고, 오랜만에 나선 1군 실전 등판에서 100점 만점에 가까운 합격점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양현보다 오랜 시간 재활이 필요했던 이영준도 마침내 1군에 돌아왔다. 2019년에 거둔 성적은 29경기에서 1승1패1홀드, ERA 2.97. 당시 양현과 함께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떠맡아 팀의 KS행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2020년에도 52경기에서 2승3패25홀드, ERA 4.73을 올리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는 수술의 여파로 통째로 쉬었다.

이영준의 주무기는 시속 150㎞ 가까운 직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커터다. 이제는 노련함까지 갖춘 만큼 1군에서 맹활약이 다시금 기대된다.

키움은 김재웅, 이승호, 박승주 등 젊은 불펜투수들의 분전으로 전반기 순항을 이어왔다. 이제는 형님들이 나설 차례다. 더욱 강해질 허리의 힘으로 상위권 사수에 나서는 키움이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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