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개막 이후 최다 경기 1위’ 불굴의 SSG, 10·20·30승 이어 40승도 선점!

입력 2022-06-16 21: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6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9회초 무사 2루 SSG 추신수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낸 뒤 교체돼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시즌을 마칠 때 결과가 제일 중요하죠. 그 때도 지금처럼 1위에 있는 게 목표입니다.”

SSG 랜더스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이겨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3무22패·승률 0.645) 고지에 올랐다.

1982~1988년 전·후기리그 체제와 1999~2000년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로 40승 선점 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의 비율은 62.9%(35차례 중 22차례)에 이른다. 또 이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팀은 48.6%(35차례 중 17차례)다.

SSG는 4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으로 10승을 달성했다. 이어 5월 3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20승, 5월 2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0승 고지를 차례로 선점했다.

변수 대처에 신경 쓴 결과다. SSG는 지난해 주축 선발투수 박종훈-문승원의 동반 부상 이탈로 전력붕괴를 겪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 시련을 교훈 삼았다. 올 시즌에는 선발투수 노경은의 부상 공백을 이태양으로 메우고, 마무리투수 김택형의 부재를 서진용으로 극복했다.

노력은 또 다른 결과로도 나타났다. SSG는 15일 시즌 64번째 경기로 ‘KBO리그 역대 개막 이후 최다 경기 1위’ 신기록을 수립했다. 전신 SK 와이번스가 2011년 세운 63경기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SSG는 기록이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최근 침체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 4월(19승1무5패·승률 0.792), 5월(15승1무10패·승률 0.600)과 달리 6월(5승1무7패·승률 0.417·15일 기준) 들어서는 페이스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은 선발등판한 오원석이 6이닝 6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에 앞장섰다. 타선에선 전의산이 2회초 3루타로 결승 득점에 기여했다. 후속타자로 나선 김성현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기존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이를 상쇄해준 이들의 활약이기에 더욱 반갑다.

개막 이후 최다 경기 1위 기록도 더 이어질 전망이다. 2011년을 돌아본 간판타자 최정은 “이제는 2위가 추격해와도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않는다. 부담을 느끼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 2년차에 접어들면서 더 많게 배우게 되는 것 같다”며 “시즌을 마칠 때 결과가 제일 중요하다. 그 때도 지금처럼 1위에 있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