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머리 지탱하는 경추, 목디스크 발병 주의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6-22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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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 올바른 자세 유지는 건강관리의 기본이자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경우 근골격계 이상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서도 경추(목뼈)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손상을 입기 쉬운 신체 부위다. 무거운 머리 무게를 하루 종일 버텨야 하는 구조 특성 때문이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보통 5~6kg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머리 무게를 견뎌야 하는 경추 내구도가 그리 튼튼하지 않다는 점이다.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내구성은 다른 관절에 비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다.

고개를 푹 숙이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경추 추간판(디스크)이 짓눌려 탈출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고개를 앞으로 쭉 빼며 장시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고개를 1cm씩 숙일 때마다 목뼈에 최대 3kg의 하중이 가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약 20~25도를 숙이면 목 근육에 부담은 4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경추의 정상적인 C자형 곡선이 변형되고 나아가 디스크 탈출을 야기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파열돼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디스크 섬유륜 손상으로 수핵이 탈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원리다.

목디스크 초기 증상의 경우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을 받는다. 아울러 목 움직임의 제한도 나타난다. 상지와 관련된 경추 신경도 자극을 받아 두통, 팔 저림, 손 저림 등의 증상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목디스크를 계속 방치할 경우 상지 마비까지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목디스크 발병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디스크 발병 초기라면 C-arm 신경치료, DNA주사 요법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C-arm 신경치료는 컴퓨터 영상장치인 C-arm을 이용해 통증을 느끼는 병변부위에 약제를 주입하는 치료방법으로, 신경 주변의 염증 및 부종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경감시켜준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진행하기에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그리고 DNA주사는 염증을 개선하며 주변 조직이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기 때문에 혈류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한 개개인의 생활 습관 노력도 중요하다. 먼저 목 주변 근육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과로를 삼가야 한다. 또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목 스트레칭을 틈틈이 실천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다루는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1시간에 10분 정도 스트레칭 하는 것을 권장한다. 잠을 잘 때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경추 변형 여부를 살피기 위한 정기적인 검사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광주통증의학과 광주에스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정신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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