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스포츠동아DB
정해영은 21일 롯데전에서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팀이 실점 위기를 맞은 8회초 2사 2루서 등판해 9회초까지 4개의 아웃카운트를 홀로 책임졌다.
8회초 첫 타자 전준우에게는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으나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진화에 성공했다. 이대호~안치홍~한동희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타선이 나선 9회초엔 3명만 상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안치홍을 2루수 병살타, 한동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이닝을 전력투구로 막아야 하는 마무리투수가 4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해영은 지난해부터 1.1이닝 세이브를 큰 부담 없이 해내고 있다. 올해도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그리고 21일 롯데전에서 4아웃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정해영은 컨트롤이 안정적인 투수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와중에도 투구수가 적다. 아웃카운트 4개까지는 효율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카운트를 빠르게 가져가면서도 안정적인 투수”라며 “볼의 회전, 수직 무브먼트 등이 좋다. 타자가 타석에서 느끼는 체감 스피드는 실제 구속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거듭 칭찬했다.
올 시즌 4아웃 세이브를 계속해서 맡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감독은 “배짱도, 요령도 좋다. 상황에 따라 계속 4아웃 세이브를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