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2차 대회 개막 앞두고 ‘유망주 보호’ 문턱 낮춘 PGA 투어

입력 2022-06-29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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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 2차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한국시간), 유망주 선점 차원에서 PGA 투어 진입 문턱을 낮추는 등 LIV 골프 견제 작업을 이어갔다.


PGA 투어는 내년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상위 30명까지 2024년 PGA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위 25명에게 주던 것을 5명 확대한 것이다. 또 내년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상위 10명에게도 이듬해 PGA 투어 카드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폐지했던 퀄리파잉스쿨도 내년에 부활해 상위 5명에게 정규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 그동안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한 뒤 콘페리투어에서 1년간 뛰며 상위 25명 이내에 들거나 초청을 받은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해 직행 카드를 얻기도 했지만 그동안 PGA 진출은 유망주들에게 쉽지 않은 길이었다.


내년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과 미국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을 맡은 잭 존슨도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이더컵에서 뛰려면 선발 포인트를 모아야 한다. 반드시 PGA 투어 멤버 자격으로 PGA 투어 대회에서 뛰어야 한다”며 LIV 골프 합류 선수는 라이더컵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PGA 투어는 LIV 골프 개막전 이후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을 영구히 PGA 투어에서 퇴출하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존슨의 발언은 더 이상의 이탈을 막으려는 전방위 압박인 셈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는 30일 미국 본토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매슈 울프(이상 미국) 등이 추가 합류한 가운데 2차 대회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도 1차 대회와 마찬가지로 단체전까지 포함해 총 2500만 달러(323억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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