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歌·舞 대가들의 농익은 전통예술’…깊이 있는 四色(사색) in 흥부가 [공연]

입력 2022-07-07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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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수자 지원사업 선정 작품
7일 오후 7시 30분 민속극장 풍류에서
이영신, 김정민, 김미래, 이태백…4인의 명인 출연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존 및 전승 활성화를 위한 2022년 이수자 지원사업 선정 작품인 ‘깊이 있는 사색 in 흥부가’가 7월 7일 오후 7시 30분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네 명의 중견 예술인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 중 ‘흥보가’를 주제로 각 눈대목(판소리 한바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목)을 악가무(樂歌舞)가 어우러진 다채롭고 깊이 있는 전통예술로 선보인다.

전통예술의 대가 가야금병창 이영신, 판소리 김정민, 무용 김미래, 고수 이태백 명인이 출연해 자신들의 농익은 전통 어법을 통해 흥보가 이야기를 재해석함으로써 정통의 진면목을 선사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명인(名人), 명창(名唱), 명고(名鼓), 명무(名舞)가 풀어내는 ‘흥보가’는 유영대 재단법인 국악방송 사장의 해설이 곁들어져 더욱 깊이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김정민 명창은 “늘 우리들의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예술성을 답습하고 정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김정민(우정기획)이 주최하고 전통예술 전문 기획사 정아트앤컴퍼니에서 주관 및 진행을 맡았으며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에서 후원한다.


<프로그램 소개>

●흥보가 중 ‘집 터 잡는데 ~ 제비노정기’
(가야금병창 이영신 / 고수 이태백)

흥보가 중 ‘집터를 잡는 대목’부터 시작해 ‘제비가 집으로 날아드는데’, ‘흥보 제비가 강남으로 날아가는데’, ‘흥보 제비가 점고를 받는데’, ‘제비 노정기’까지 이어진다. ‘제비 노정기’는 흥보가 중 눈대목으로 흥보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박씨를 입에 물고 흥보네 집으로 날아오는 제비의 여정을 중중모리장단으로 재미있게 엮어나가는 대목이다. 가야금 병창 명인 이영신의 소리에 이태백 명고의 무대로 꾸며진다.

●흥보가 중 ‘가난타령’
(무용 김미래)

‘가난타령’은 흥보가 중반부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추석 전날의 풍요로부터 소외된 흥보 가족의 곤궁한 삶을 그리고 있다. 삼순구식(삼십일 동안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한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함을 이르는 말)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굶으며 지내는 가난한 신세를 절절하게 한탄한다. 김미래 명무의 춤으로 표현한 ‘가난타령’을 선보인다.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 화초장 대목’
(소리 김정민 / 고수 이태백)

흥보가 박을 타 부자가 되는 내용과 놀보가 부자가 된 흥보를 찾아오는 대목으로 ‘흥보가 첫째박을 타는데’, ‘돈타령’, ‘흥보가 둘째 박을 타는데’, ‘비단타령’, ‘흥보가 셋째 박을 타는데’, ‘흥보 집치레’, ‘흥보 마누라가 나오는데’, ‘흥보 마누라가 음식을 차리는데’, ‘흥보 마누라가 놀보에게 탄식하는데’, ‘화초장 타령’까지 이어진다.

흥보가 제비가 준 박씨를 심고 나서 보물이 들어있는 박을 톱으로 써는 대목과 놀보가 부자가 된 흥보 집에서 화초장(花草欌)을 지고 가면서 부르는 소리 대목이다. 돌아가는 길에 화초장의 이름을 잊은 놀보가 이름을 기억해내는 재미있는 눈대목이다. 판소리 명창 김정민의 소리에 이태백 명고의 무대로 대미를 장식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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