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3곡, 스포티파이서 삭제 …모창 가수 대리 녹음 의심

입력 2022-07-07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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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생전 공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곡 3개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노래를 마이클 잭슨이 아닌 다른 사람이 불렀다는 의심을 받는 곡들이다.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음반사 소니 뮤직과 잭슨의 유산관리 단체는 6일(현지시간) 잭슨 사망 다음 해인 2010년 발표한 컴필레이션 앨범 ‘마이클(Michael)’ 수록 곡 중 ‘브레이킹 뉴스’, ‘몬스터’, ‘킵 유어 헤드 업(Keep your head up)’을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소니 뮤직과 잭슨의 유산관리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3곡 모두 다른 사람이 부른 노래라는 오랜 논란을 극복하는 가장 단순하고 좋은 방법으로 해당 노래들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잭슨이 실제 노래를 불렀는지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이클’ 앨범의 다른 7개 트랙은 계속해서 스트리밍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잭슨의 가족 일부와 다수 팬은 3곡에 대해 잭슨의 모창가수 제이슨 말라기(Jason Malachi)가 노래를 불렀다고 주장해 왔다.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말라기는 2011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팬들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매니저는 나중에 그 게시물이 위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2014년에는 마이클 잭슨의 팬인 베라 세로바가 캘리포니아에서 소니 뮤직과 잭슨 유산관리 단체 등을 상대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법원은 피고 측이 보컬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소니 뮤직과 잭슨 유산관리 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세로바가 항소해 아직 최종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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