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서 ‘나만의 가전’ 만들고 ‘집들이’까지

입력 2022-07-18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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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로블록스에 선보인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왼쪽 사진), 오늘의집에서 LG전자 오브제컬렉션을 VR로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관.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MZ세대 겨냥 ‘체험 마케팅’ 힘주는 삼성·LG전자

삼성 ‘로블록스’ 신규 서비스 선봬
게임하듯 가전 꾸미고 업그레이드

LG, 오늘의집에서 제품 체험 제공
VR 통해 생생한 오브제컬렉션 경험
가전 업계가 온라인을 통한 체험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생활가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렸다.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다.


●삼성 ‘로블록스’에 타이쿤 선봬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이라는 가상공간을 선보였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타이쿤) 형식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우주에서 외계인 캐릭터와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아이템으로 즐길 수 있다. Z세대 등 젊은 고객들이 삼성전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은 외계인들이 신제품을 연구하는 삼성 우주 연구소를 배경으로 하며 ▲자원을 얻는 ‘마이닝 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 ▲제품을 제조하는 ‘랩’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자원을 발굴해 스마트폰부터 각종 가전까지 삼성전자 제품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이 가방이나 스쿠터로, ‘제트봇’ 청소기가 하늘을 나는 호버보드로, 라이프스타일 TV ‘더세로’가 1인용 헬리콥터로 이용되는 등 실제 제품이 아이템으로 등장해 재미를 준다. 20여 종의 삼성전자 제품으로 구성된 아이템은 성취 등급 등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제공되며, 각 시리즈의 최신 제품으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은 한국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14개 언어를 지원하며, 게임 외에도 댄스 파티 등 참가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진수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사장은 “미래 고객을 위해 흥미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다른 인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한 제품 체험 경험도 확대해왔다. 1월 선보인 나만의 집 꾸미기 서비스 ‘마이 하우스’를 시작으로, 2월에는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LG 오브제컬렉션 VR로 경험

LG전자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경험할 수 있는 VR 브랜드관을 열었다. 오브제컬렉션 제품으로 완성한 인테리어를 ‘오브제컬렉터즈 아파트’라는 콘셉트의 VR 랜선집들이로 구현했다.

이용자는 롱보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신혼부부, 푸드스타일리스트 40대 부부 등 인플루언서 2팀이 실제 거주하는 집을 360도 상하좌우로 둘러보며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체험하게 된다. LG전자는 앞으로 1인 가구, 4인 가족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인테리어와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경험하도록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VR로 체험한 제품 정보를 검색하고 구입까지 가능한 ‘내 손안의 디지털 팝업 스토어’도 구현했다. 냉장고, 오븐, 틔운 등 제품 도어를 열었을 때 차지하는 공간, 제품별 색상, 구입 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 등 다양한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초 열린 가전 전시회 CES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체험공간을 꾸몄다. 제페토와 로블록스,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에서 주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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