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냉방병 예방 방법, 이렇게 행동하세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7-20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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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날씨가 본격 도래한 가운데 냉방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에어컨은 과열된 실내 온도를 낮추고 쾌적한 대기 환경을 유지하는 고마운 가전제품이다. 그러나 과도한 사용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체의 적정 온도는 36.5도 정도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에어컨이 장시간 가동되면 인체의 적정 온도 유지가 어려워진다. 이처럼 장시간의 냉방 효과로 신체 온도가 강제로 떨어져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냉방병이다. 즉, 냉방병은 냉방 상태의 실내 온도가 유지되면서 저체온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아울러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해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냉방병 주요 증상으로 호흡기계 이상, 만성질환악화, 소화불량, 무기력감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지속적인 무기력감을 느낀다.

에어컨을 가동하며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냉방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밀폐 건물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두통과 눈, 코, 목 등의 건조 증상이 나타난다. 밀폐 건물 증후군은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내에 축적된 여러 유해물질이 계속 쌓이면서 발생한다.

세균에 의한 냉방병도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의 냉각수, 배출 공기 등이 세균에 오염되어 나타나는 레지오넬라균 감염이 대표적이다.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냉각기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게 감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냉방병은 실내 냉방 환경을 개선하여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여 호전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콧물이나 몸살, 코막힘, 재채기, 소화불량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보다 예방이다. 먼저 에어컨 가동 시 실내외 온도차이를 5~6℃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에어컨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정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4시간마다 5분 이상 시간을 들여 창문을 열고 실내외 공기를 환기하는 것도 필수다. 이와 함께 에어컨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 가벼운 스트레칭을 수시로 시행해야 한다는 점,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숙지 사항이다. 실내 온도는 22~26℃ 사이가 적당하다.

역삼 이비인후과 연세코앤이비인후과 최윤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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