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르시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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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국내선발진이 다소 불안했지만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아줬고, 야수들이 분전하면서 상위권 경쟁을 이어나갔다. 특히 타선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기까지 홈런 72개를 때려내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팀 타율도 0.27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5월부터 외국인타자의 가세가 거의 없이 이뤄낸 성적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LG는 후반기부터 새로운 외국인타자가 라인업에 가세한다. 전반기 막바지에 팀에 합류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옆구리 부상으로 재정비 시간을 보낸 로벨 가르시아가 후반기 출전을 위해 본격 훈련을 하고 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 3경기를 소화하고,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LG 코칭스태프는 26일부터 시작될 선두 SSG 랜더스와 홈 3연전에 앞서 가르시아를 1군에 포함시키려 한다.

가르시아는 팀 훈련에서 동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투양타인 그는 80~90%의 스윙으로도 공을 연거푸 담장 밖으로 보내는 등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생소한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질 좋은 타구를 양산해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가르시아의 합류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주로 2루수로 나설 예정이지만 경우에 따라 유격수와 3루수로도 출전해 오지환 등 전반기 출전시간이 많았던 동료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른바 ‘윈 나우’를 선언한 팀이다. 가을야구뿐 아니라 한국시리즈 진출, 더 나아가 우승까지 바라본다. 가르시아가 전반기에 호성적을 거둔 LG 타선에 날개를 달아주며 우승 도전에 가속 페달 역할을 해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