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끝판대장’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단 하나의 세이브도 올리지 못한 채 7월을 끝낸 것도 문제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승환은 3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9회초 마무리로 나서 1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BS)를 범했다. 7월 4차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결과는 모두 BS였다. 7월 평균자책점(ERA)은 12.79(6.1이닝 9자책점). 오승환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6월까지 2.40이었던 시즌 ERA도 어느새 4.21(36.1이닝 17자책점)까지 치솟았다.
오승환은 직구의 구위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다. 전성기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그의 직구를 ‘돌직구’라고 칭했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스피드건에 측정되는 구속도 빠른데, 무브먼트까지 더해지니 알고도 못 치는 공으로 통했다. 나이가 들면서 한창 때만큼 구속이 나오진 않았지만,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이며 타자와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시속 140㎞대 후반의 구속을 유지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2021시즌 44세이브를 거둔 비결도 여기에 있다.
올 시즌에도 6월까지는 패전 없이 18세이브(2승1홀드)를 챙기며 거침없이 달렸다. 구속에 편차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평균구속 145㎞ 이상은 유지했다. 2021년에도 직구 평균구속은 145.7㎞였기에 이대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 듯했다.
그러나 7월 들어 평균구속이 확연히 떨어졌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직구 평균구속은 143㎞를 밑돌았다. 부진이 길어지자 잠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27일과 28일 포항 한화 이글스전에서 잇달아 무실점 투구로 회복을 알렸다. 특히 28일에는 직구 평균구속 145㎞를 찍으며 부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겠다”던 삼성 허삼영 감독도 31일 “상황에 맞춰 마무리투수를 기용하겠다”며 전향적 자세를 취했다.
결국 오승환은 31일 또 다시 마무리로 나섰다. 4-3 리드에서 이승현(좌완·7회)과 우규민(8회)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였다. 그러나 결과는 슬펐다. 9회초 선두타자 정훈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이학주의 2루타와 고승민의 우전안타에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학주와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은 구종은 포크볼. 직구와 구속은 물론 궤적 차이가 크지 않아 타자들이 수월하게 타이밍을 맞췄다.
일단 오승환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최악의 상황에서 데미지를 최소화했다. 9회말 오재일과 김태군의 2루타로 팀이 동점을 만든 덕에 패전을 모면했다. 하지만 팀의 걱정까지 지우진 못했다. 삼성 벤치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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