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모범가족’ 아쉬움…‘수리남’이 달랠까

입력 2022-08-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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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수리남

韓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악 성적
내달 9일 신작 공개, 흥행에 총력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이 올해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의 하락세에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9월 9일 공개하는 시리즈 ‘수리남’에 대한 넷플릭스코리아의 부담과 기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12일 공개한 정우·박희순 주연의 범죄스릴러 ‘모범가족’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매일 공개하는 ‘톱10 글로벌 차트’에 단 하루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흥행 이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해당 차트에 들지 못한 작품은 ‘모범가족’이 유일하다. 국내 일일 차트에서만 몇 차례 1위를 차지했을 뿐, 일본·동남아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은 국가에서도 냉랭한 반응이다.

1주차 총 시청시간은 706만 시간(21일 기준)으로, 지창욱 주연 6부작 ‘안나라수마나라’가 같은 기간 기록한 종전 최저치(964만 시간)까지 경신했다.

평가 역시 아쉽다. 대표 글로벌 평점 사이트 IMDb에서 6.7점(10점)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 원작과 비교돼 혹평을 받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5.3점)에 이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점수다.

IMDb 이용자들은 “주인공 묘사가 실망스럽다”, “넷플릭스가 이런 드라마를 계속 만든다면 케이(K)드라마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 것” 등의 평가가 나왔다.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잇따라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여기에 ‘모범가족’까지 흥행에 참패하자 넷플릭스코리아는 다음 달 9일 공개하는 ‘수리남’ 흥행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역대 최대 제작비인 350억 원을 투입한 초대형 시리즈이니 만큼 사활이 걸렸다.

남미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 검거를 위해 국정원의 비밀작전에 협조하게 된 민간인 사업가의 이야기를 그린 6부작 시리즈로 대부분 분량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했다. 영화 ‘공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이 연출했고,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은 물론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중화권 최고 배우 장첸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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