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우), (구스)타보가 했다! 전북의 전진 이끈 외국인 콤비…결승까지 딱 한 발

입력 2022-08-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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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06, 2016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아시아 클럽 정상을 노리는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당당한 도전이 거듭됐다. 부담스러운 클럽 한·일전에서 활짝 웃으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올랐다.

전북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이겼다. 후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모 바로우가 동점을 만든 뒤 연장 전반 14분 구스타보의 헤더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쐐기골은 보너스였다. 전북의 ACL 준결승 진출은 2016년 이후 6년만으로, 4강전은 25일 펼쳐진다.

송민규를 최전방, 바로우-김보경-한교원을 2선에 세운 전북은 다소 답답한 전반전을 보냈다. 볼 점유율은 5대5로 팽팽했으나 3차례 슛에 그쳤다. 세계적 미드필더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결장한 고베가 K리그를 거친 무고사를 중심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전북은 전반 27분 김보경 대신 대구FC와 16강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터트린 김진규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반 35분 백승호의 프리킥은 허공을 갈랐고, 전반 추가시간 바로우의 슛은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전북 벤치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구스타보를 투입해 일찍 승부수를 띄웠다.
첫 골은 고베의 몫이었다. 후반 19분 유루키 고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다행히 전북이 곧장 반격에 성공했다. 2분 뒤 구스타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드리블 돌파 후 침착한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이 맹공을 가했다. 윙 포워드 문선민과 오른쪽 풀백 김문환이 4차례 슛을 번갈아 시도하며 분위기를 띄운 뒤 구스타보-김진규의 연속 헤더, 김문환의 중거리 슛으로 공세를 유지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지막 결실은 연장전에 나왔다. 끊임없이 몰아친 전북은 바로우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탄력을 이용한 헤더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오랜 침묵을 끊은 한 방이었다. 전북은 골키퍼까지 가세한 종료 직전 상대의 세트피스를 잘 끊은 뒤 문선민의 추가골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간절함과 열정으로 꼭 결과를 얻겠다”던 김상식 전북 감독의 바람이 통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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