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성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남일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계속된 팀 성적 부진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구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동안 많은 보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하고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과분한 사랑을 주신 성남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2020시즌을 앞두고 성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20시즌과 2021시즌 2차례 팀을 K리그1(1부)에 잔류시켰으나, 올 시즌에는 과업을 완수하지 못하게 됐다. 7월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나 싶었지만, 최근 3연패에 빠졌다. 4승6무17패, 승점 18로 여전히 최하위(12위)에 머물러 있어 K리그2(2부)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다.
김 감독은 이미 4월 초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당시엔 구단의 만류로 잔류했다. 그러나 21일 FC서울에 0-2로 패한 뒤 다시 한 번 구단에 자진 사퇴의 뜻을 전했고, 24일 박창훈 대표이사에게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2020년부터 김 감독을 보좌한 정 수석코치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할 예정이다. 정 코치는 감독대행으로서 28일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