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나달 결승 격돌? …US오픈 대진표 완성

입력 2022-08-26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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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세계1위·러시아)의 2연패? 2번 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3위) 통산 2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대진표가 25일(현지시간) 완성됐다. 가장 관심이 큰 남자단식의 경우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 128강전(1라운드)부터 치른다.

1·2번 시드를 중심으로 각각 64명씩 2개 그룹으로 나뉜다. 각 그룹별 승자가 결승전을 치르는 구조다.

메드베데프 그룹에는 4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번 시드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6번시드 펠리스 오제 알리아심(캐나다), 10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미국), 12번 시드 파블로 카렌 부스타(스페인), 13번 시드 마테오 베니티니(이탈리아) 등 실력자들이 대거 속했다. 다만 상위 시드 중 치치파스는 앞선 4번의 출전에서 단 한 번도 3라운드를 통과하지 못 했다. 루드는 지난 대회 3라운드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메드베데프는 스테판 코즐로브(110위·미국)와 1라운드를 치른다. 이변이 없다면 4라운드에서 닉 키리오스(호주)와 만난다. 메드베데프에게는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 그는 이달 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내셔널뱅크 오픈 2라운드에서 키리오스에 1-2로 패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는 키리오스와 상대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다.

대진표 상 메드베데프는 8강에서 알리아심, 준결승에서 치치파스와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달은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같은 그룹에 묶였다. 작년 이 대회 8강에 오른 3번 시드의 알카라스는 나달에게도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는 이 대회 결승에 오르면 ATP 역대 최연소 세계 1위에 오르는 역사를 쓰게 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둘의 맞대결은 준결승에서 가능하다.

7번 시드 캐머런 노리(영국), 14번 시드 디에고 슈와르츠만, 19번 시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22번 시드의 프랜시스 티아포(미국) 등도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5번째 US오픈 정상을 노리는 나달은 일본계 호주 선수 린키 히지타카(198위)와 1라운드를 치른다. 두 번째 상대는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가 될 확률이 높다. 세계 61위의 35세 노장이지만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나달에게 리버스 스윕의 충격패를 안긴 장본인이다.
4라운드 상대는 슈와르츠만, 8강에선 노리와 일전을 펼칠 확률이 높다.
US오픈은 하드코트에서 열린다. 호주 오픈과 비교해 바운드 된 공이 더 높게 튀어오르며 스피드가 줄어드는 코트 특성이 있다. 클레이코트의 절대강자 나달이 US오픈에서 선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나달은 우승컵 하나 만 더하면 지미 코너스, 피트 샘프라스, 로저 페더러와 함께 US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자 대열에 합류한다.

한편 세계 2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그랜드글램 21회 우승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각각 발목부상 여파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불참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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