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사망 25주기 다이애나 왕세자비, 직접 몰던 車 10억에 팔려

입력 2022-08-28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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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 직접 몰았던 자동차가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경매주관사 실버스톤옥션을 인용해 이날 진행한 경매에서 다이애나비가 1980년 대 이동 수단으로 활용한 검정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1시리즈가 65만 파운드(약 10억 26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낙찰자는 잉글랜드 체셔에 거주하는 영국인이라는 것 외에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실버스톤옥션 측은 낙찰가 65만 파운드에 매입자에게 부여되는 12.5%의 수수료를 더하면 실제 판매 가격은 총 73만 파운드(약 11억5000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작년 6월 다이애나비가 소유했던 포드의 다른 에스코트 기종이 5만2000 파운드(약 8200만 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높은 가격에 팔렸음을 알 수 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 몰던 차량(Escort RS Turbo).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판매된 차량은 다이애나비가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소유했던 모델로 주행거리는 2만5000 마일(약 4만233km) 이하다.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1은 흰색만 생산했으나 포드가 왕실의 요청으로 딱 한 대만 검은 색상으로 제조했으며 백미러를 하나 더 추가하는 등 안전 장치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다이애나비는 생전 경호원을 조수석에 태운 채 직접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는 것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가 해당 차량을 몰고 부티크숍이나 레스토랑 앞에서 찍힌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비는 1996년 이혼한 뒤 이듬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오는 31일은 그의 사망 25주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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