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외인타자 재계약 기상도, ‘맑음’은 피렐라-소크라테스뿐?

입력 2022-08-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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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렐라(왼쪽)·KIA 소크라테스. 스포츠동아DB

2022시즌도 어느새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와 외국인선수 영입 등 지난겨울 단행한 투자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시기이기도 하다.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다 보니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특히 외국인타자에게는 결정적 순간 한 방을 터트리는 해결사 본능을 기대하기에 팬들의 눈높이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현시점에서 재계약 전망이 밝다고 자신할 수 있는 타자도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와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 타이거즈)의 2명이 전부다.

피렐라는 올 시즌 ‘삼성의 소년가장’이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의 114경기 중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23홈런, 87타점, 출루율 0.421의 성적을 거뒀다. 타율과 출루율, 최다안타(152개)는 1위, 홈런은 2위, 타점은 3위의 눈부신 활약이다. 그뿐 아니라 발에 통증을 안고도 전력질주를 마다하지 않는 투혼, 임시 주장을 맡아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갖췄다. 슬럼프 기간을 줄이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보면, 삼성으로서도 재계약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

소크라테스는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 13홈런, 60타점, 10도루, 출루율 0.368로 활약 중이다. 뛰어난 실력에 훌륭한 인품도 갖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창 타격감이 좋았을 때 김광현(SSG 랜더스)의 투구에 맞아 코뼈 골절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김광현을 위로하고 안심시키는 품격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상황에 따라 도루도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KIA로선 소크라테스가 매우 중요한 공격 옵션이다.

나머지 타자들은 재계약을 100% 장담하기 어렵다. 2019년부터 4년째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고 있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는 109경기에서 타율 0.303, 6홈런, 64타점, 출루율 0.350을 마크 중이다. 3할 타율을 올리고 있지만, 장타력이 급감한 데다 병살타는 오히려 늘어난 탓에 지난 3년간(2019~2021년) 보여준 생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109경기에서 타율 0.288, 15홈런, 70타점을 기록 중인 NC 다이노스 닉 마티니(32), 99경기에서 타율 0.271, 16홈런, 58타점을 뽑은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도 재계약을 자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특히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한 푸이그는 개막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헤어스타일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마이크 터크먼(32)의 성적도 113경기에서 타율 0.278, 8홈런, 33타점, 16도루로 평범한 수준이다.

SSG 후안 라가레스(33), LG 트윈스 로벨 가르시아(29),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28), 롯데 자이언츠 잭 렉스(29) 등 대체자로 합류한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제는 완전히 팀에 녹아든 만큼 남은 시즌을 통해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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