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서인국 “잔혹한 액션 후 묘한 쾌감…운명같은 작품”

입력 2022-08-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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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인국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하드보일드 액션영화 ‘늑대사냥’ 서인국의 대변신

어릴적부터 꿈 꿨던 장르 짜릿
흰자위 많이 보이는 눈 ‘삼백안’
미친 사람처럼 과감하게 활용
악마? 그 이상을 기대하세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

다정하고 로맨틱한 TV 드라마 속 서인국(34)은 없다. 내달 21일 개봉하는 수위 높은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의 주인공으로 나선 그가 악마보다 더 악한 최악의 범죄자로 완벽 변신해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할 전망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이 가득 찬 호송선 안에서 벌어지는 지옥도를 그린 영화에서 범죄자들까지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며 두려워하는 일급 살인마를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극중 서인국의 연기를 “끝내줬다”고 표현하며 “DNA에 악(惡)만 존재하는 듯한 ‘순수 악’을 연기로 완전히 잡아먹었다”고 장담했다.

서인국은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꼭 한번 해보 싶었던 장르와 캐릭터다. 예전부터 늘 이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왔다”라며 “시나리오부터 강렬했다. 무조건 할 수밖에 없었다. 내겐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신 문신부터 체중 증량까지”


그는 “잔혹하지만 강렬한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고 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작품이니 만큼 현장서 “늑대들의 우두머리” 같은 연기할 때마다 “짜릿함”을 느꼈다.

“액션을 통해 잔인함을 연기하고 난후 현장서 모니터를 통해 내 모습을 확인하면 이상한 통쾌함이 느껴졌어요. 어릴 때부터 장르 영화를 볼 때마다 ‘나도 저런 걸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거든요. 늘 생각만 하던 연기를 하고 나서의 쾌감이 있죠.”

외적인 변화도 중요했다. 폭력적인 액션을 하며 “피칠갑”을 하기 전 “전신 문신” 분장으로 강렬함을 더했다.

“수트를 입으면 자세도 반듯하게 변하잖아요. 온 몸에 문신을 하고 나니까 저도 모르게 어깨를 확 피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다른 범죄자들보다 나이가 어린 데도 우두머리가 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덩치 또한 커야 위협적으로 보일거라 생각했어요. 가만히 있어도 ‘포스’가 느껴지도록 급하게 살도 찌웠죠.”


●“컴플렉스였던 삼백안, 장점으로 활용”

“컴플렉스”였던 ‘삼백안’(흰자위가 많이 드러나는 눈)도 이번 영화에선 과감하게 활용했다. “부담스러워 보이진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김 감독의 지지 덕에 용기를 내 연기했다.

“눈빛으로 해결을 보자 싶었어요. 앞뒤 재지 말고 본능적으로 쳐다보는 눈빛 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제 눈 흰자위를 원 없이 보여드렸죠. 하하. 감독님께서 ‘진짜 미친 사람처럼 보인다’며 좋아하셨어요.”

이번 영화에서 “로케이션”은 등장인물만큼이나 중요했다. “바다 위의 지옥” 같은 호송선은 “촬영 장소”가 아니라 함께 연기한 장동윤·정소민 등과 같이 “한 명의 중요 인물” 처럼 느껴졌다.

“호송선 안은 세트에서 촬영했는데, 세트가 아니라 진짜 존재하는 곳 같았어요. 냄새부터 습도, 온도, 공기까지 그곳만 들어서면 그 모든 게 저를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았죠. 더군다나 모든 배우들이 전부 범죄자로 분장하고 모여 있으니까 기분이 진짜 이상했어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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