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알카라스, US오픈 첫 우승 향해 출발…바에스에 3세트 기권승

입력 2022-08-31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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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로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4위·스페인)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첫 걸음을 뗐다.

3번 시드의 알카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중심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세바스티안 바에스(37위·아르헨티나)에 3세트(7-5 7-5 2-0) 경기 중 기권승을 거뒀다.

알카라스(당시 18세·55위)는 작년 이 대회 3회전에서 세계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는 파란을 연출하며 세계 테니스 팬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돌풍을 이어가 오픈 시대(1968년 프로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 허용)이래 최연소 8강 진출자라는 훈장을 달았다.

작년 이맘 때 55위에서 4위로 도약한 알카라스는 다닐 메드베데프(1위·러시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같은 스페인 출신의 나달의 후계자로 자주 언급되지만 ‘흙신’ 나달과 달리 하드 코트에 더 적합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올 시즌 하드코트 성적은 15승 4패다.

알카라스는 베이스라인을 중심으로 간결하고 빠른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치는 바에스에 비교적 고전했다. 위너는 32-14로 앞섰지만, 언포스드 에러(47-23), 더블 폴트(6-2)를 더 많이 범했다. 힘겹게 두 세트를 선취한 알카라스는 3세트에서 바에스의 몸에 이상이 생겨 기권승을 거뒀다. 경기 시간은 2시간 30분.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페데리코 코리아(78위·아르헨티나)와 만난다. 승리하면 다음 상대는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보르나 초리치(29위·크로아티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초리치는 최근 ATP 1000시리즈 대회엔 웨스턴&서던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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