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카메룬전 관전포인트, 벤투의 ‘플랜 B’ 확인할 수 있을까?

입력 2022-09-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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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카메룬과 최종 모의고사에선 파울루 벤투 감독의 ‘플랜 B’를 확인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시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유럽파를 포함한 ‘완전체’ 대표팀이 11월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 전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카메룬(38위)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8위)에 뒤지고,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빠져 월드컵 본선 H조 상대인 가나에 대비하는 의미는 퇴색된 감이 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23일 코스타리카전(2-2 무)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본선 경쟁력을 확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카메룬전은 플랜 B?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소집 중에도 수차례 ‘기존과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강조했다. 전방위적 빌드업, 빠른 공수전개, 끊임없는 압박을 통한 경기 주도는 ‘벤투호’ 출범 이후 꾸준히 이어진 기조지만 강팀이 즐비한 월드컵 본선에 맞춰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코스타리카전에선 손흥민(30·토트넘)을 측면이 아닌 전방에 배치했는데, 과거에도 심심치 않게 활용했던 전략이다.

확고한 철학을 지닌 벤투 감독이 얼마나 큰 변화를 시도할지가 관건이다. 카메룬전을 하루 앞둔 26일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초반부터 구축해온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경기할 것”이라면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최소 1명 이상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퍼펙트 맨’ 김민재의 파트너는 누구?

대표팀은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코스타리카전 2실점 과정에서 상대 역습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실수까지 겹쳤다. 나폴리로 이적해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주름 잡고 있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있었음에도 실점을 막을 수 없었다.

카메룬전에선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오랜 기간 부동의 주전으로 뛰던 김영권(32·울산 현대)이 올 시즌 K리그1(1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불안함을 드러내며 수비조직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시선이 많다. 벤투 감독은 “우리의 수비조직은 좋다. 문제가 있었다면 전환 과정에서 저지가 안 됐고, 더 큰 실수를 만든 실수가 있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 수비진의 변화가 있을 테지만, 개인의 경기력 때문은 아니다”며 카메룬전에서 수비진 구성 변화를 예고했다. 김민재가 빠졌던 6월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자리를 꿰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유일하게 K리그2(2부) 소속인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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