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동아닷컴]
지난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8)가 미국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커쇼가 오는 3월 열리는 2026 WBC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미 은퇴한 선수가 WBC에 나서는 것.
이후 커쇼는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WBC에 출전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처음에는 코치직 제안이 온 것으로 착각했다는 것.
커쇼는 “마크 데로사 감독의 전화를 받았을 때는 코치 제안인 줄 알고 수락하려 했으나, 선수로 뛰어달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거절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다시 공을 잡을 생각이 별로 없었다는 커쇼. 하지만 커쇼는 “약 열흘 전에 다시 공을 던져보니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또 커쇼는 데로사 감독에게 “나를 보험용으로 써달라”라고 전했다. 중요한 경기에 던져야 할 다른 투수들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것.
이는 다른 투수들이 휴식이 필요할 때 연투를 할 수도 있고, 팀에 필요 없다면 아예 던지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희생 정신이다.
미국 야구 대표팀에는 이미 폴 스킨스와 타릭 스쿠발 등 여러 뛰어난 선발투수가 있다. 커쇼가 중요한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
커쇼는 다른 투수들이 던지지 못할 때 가비지 이닝 등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단 커쇼는 정신적 지주로 팀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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