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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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네요(웃음).”

‘타격천재’는 앞서나가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2022시즌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19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193개)에 도전한다.

키움 이정후는 3일까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51, 23홈런, 113타점, 84득점, 장타율 0.581, 출루율 0.422를 기록했다. 타격 5개 부문(타율·타점·안타·장타율·출루율)에서 리그 1위를 달리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타격 5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5개의 타이틀 중에서도 이정후의 1위 등극이 가장 기대되는 부문은 단연 타율이다. 2021시즌(0.360)에 이어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리그 타자들 중 유일하게 0.350 이상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타격왕 등극만큼이나 크게 관심을 사는 대목은 또 있다. 바로 이정후의 ‘셀프 도장 깨기’다. 2017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지금까지 매년 자신의 종전 기록들을 스스로 경신해왔다. 올 시즌에도 이미 한 시즌 최다 홈런(23개)과 최다 타점(113개)을 기록 중이다.

다음 목표는 단연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데뷔 후 첫 최다안타 수상을 노리는 이정후는 올 시즌 191안타로 이 부문에서도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185안타)다. 잔여경기가 얼마 없는 가운데 격차가 꽤 벌어진 만큼 이정후의 최다안타왕 등극에는 큰 변수가 없는 분위기다.

결국 이정후의 마지막 경쟁 상대는 또다시 자신이다. 2019시즌 기록한 193개를 넘어서야 자신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지만, 남은 2경기에서 3안타만 보태면 신기록이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정후의 9월 타율은 23경기에서 무려 0.418(91타수 38안타)다. 체력이 고갈된 시즌 막판임에도 계속해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올해도 셀프 도장 깨기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후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해 자신과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