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로 이과인 은퇴 선언…월드컵·코파아메리카·챔스 모두 준우승만

입력 2022-10-04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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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로 이과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를 지낸 미국 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의 곤살로 이과인(34)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월드컵, 코파아메리카,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메이저 타이틀 없이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이과인은 3일(현지시간) 홈구장인 DRV PNK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17년 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과인은 세계적인 명성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 AC밀란(이상 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를 거쳤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도 경험했다.

이과인은 “축구와 작별할 날이 다가왔다. 3∼4개월 전에 내린 결정”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경력을 쌓았고, 상상한 것보다 많은 것을 이뤘다. 축구 선수라는 직업은 내게 많은 것을 줬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리베르 플라테에서 2005년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뗀 그는 이듬해 1600만 달러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통하는 그곳에서 총 264경기에 출전해 121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3번의 라리가 우승을 함께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7시즌을 뛴 그는2013년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3시즌 동안 146경기에서 91골을 넣으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5~2016시즌엔 세리에A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36골)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2016년 여름 유벤투스로 옮겼는데, 당시 세리에A 최고 이적료(9000만 유로)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벤투스에서 32골을 넣으며 활약한 그는 201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에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져 AC밀란(이탈리아)과 첼시(잉글랜드)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2020년 9월엔 유럽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유벤투스 마지막 시즌(2019~2200)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인터 마이애미에선 총 65경기에 출전해 27골과 14도움을 기록했다.

이과인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75경기에 출전해 31골을 터뜨렸다. 월드컵에 세 차례(2010 남아프리카공화국·2014 브라질·2018 러시아) 출전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등과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월드컵(2014)과 코파 아메리카(2015, 2016)에서 모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 했다. 2016~2017시즌 유벤투스 소속으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1-4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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