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노리는 대구, ‘3연패’ 피하고픈 서울…FA컵 결승티켓은 우리가

입력 2022-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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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FC서울 홈페이지

K리그1(1부) 대구FC와 FC서울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국내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결승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무대를 달리한 올 시즌 5번째 만남이자, 최근 3연전의 마지막 대결이다.

두 팀은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격돌한다. 통산 2번째 정상을 바라보는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리고, 안양LG 시절을 포함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2016년(준우승) 이후 6년만의 결승 티켓 획득에 나선다. 같은 날 울산문수경기장에선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또 다른 준결승전이 벌어진다. FA컵 결승전은 26일과 29일 홈&어웨이로 펼쳐진다.


최근 대구와 서울은 2연전을 치렀다. 9월 A매치 주간에 앞서 지난달 1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 첫 경기(34라운드)를 마쳤다.


결과는 같았다. 최원권 감독대행의 대구가 활짝 웃었다. 홈에서 3-0,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특유의 다이내믹한 역습과 강하고 빠른 압박으로 서울을 제압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와 베테랑의 부활이 반갑다. 서울과 2연전에서 세징야(3골), 제카(1골), 이근호(1골), 고재현(1골)이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골이 터지고 원하는 플레이가 이뤄지면서 자신감도 쌓였다. 끝 모를 추락으로 한참 헤매던 대구는 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파이널B로 내려앉았지만 정규라운드 막바지부터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리그의 기세를 FA컵에도 이어가기 위해 최 대행은 ‘풀 전력’과 ‘총력전’을 예고했다. 단판승부인 FA컵은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고려해야 하나 로테이션보다는 주전들을 총동원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사진출처 | 대구FC SNS


반면 서울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9월 이후 리그 1승에 그쳤다. 강원FC를 1-0으로 잡았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선 대구전 2연패를 포함해 2무3패다. 8위 서울이 승점 41(10승11무13패)에 묶인 사이 9위 대구가 승점 38(8승14무12패)까지 따라붙었다. 이대로라면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내려앉을 위험도 있다.


팀을 둘러싼 분위기 또한 어수선하다. 1일 대구전 패배 후 주장 기성용이 거친 욕설을 내뱉은 일부 팬들과 충돌할 뻔했고, 안익수 서울 감독은 경기력에 대해 사과했다. FA컵은 올 시즌 유일한 타이틀 획득 기회이자, K리그1 순위로는 불가능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주어지는 무대인만큼 서울 입장에선 부담 가득한 승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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