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폭발’ 황재균 상승기류, 3위 싸움 KT가 웃는다 [수원 스타]

입력 2022-10-04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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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2루에서 kt 황재균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 황재균(35)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번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2018시즌에 앞서 맺은 4년 총액 88억 원의 계약에 이어 또 한번 대박(4년 총액 60억 원)을 터트리며 평생 KT맨을 선언했다. 그만큼 올 시즌에 임하는 의지는 남달랐다.

그에 따른 부담이 컸던 탓일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 4년간 517경기에서 거둔 타율 0.297(1972타수 585안타), 출루율 0.361과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와 비교하면 거리감이 느껴졌다. 월간 타율은 요동쳤고, 9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는 7연속경기(25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겪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79승2무61패)와 3위 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핵심타자 황재균의 부진은 KT로서도 상당한 타격이었다.

그러나 클래스마저 사라지진 않았다. 9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무안타의 사슬을 끊은 뒤 29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에서 18타수 8안타(타율 0.444)로 배트를 달구더니 4일 수원 삼성전에선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26(19타수 10안타)의 만점 활약이다.

이날은 시작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서 삼성 선발 원태인을 2타점 2루타로 두들겼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어진 김민혁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KT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4-3으로 쫓긴 3회말 2사 2루서도 좌전적시타로 2루주자 장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5회말 2사 1루서도 좌전안타를 쳐낸 뒤 김민혁의 2루타 때 득점했다. 3안타 모두 2사 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결과였다.

KT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키움에 0.5경기차 앞선 3위(78승2무59패)를 지켰지만,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우천 순연된 2경기가 정규시즌 종료 예정일(8일) 이후 재편성된 데다 키움과 올 시즌 상대전적(7승1무8패)에서 밀린 탓에 동률이 되더라도 순위가 밀리기 때문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일단 우리가 최대한 많이 이겨놓고, 2경기만 남겨둔 키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황재균의 부활은 상당한 호재다. 황재균은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줬던 타자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병호가 돌아올 때까지 해결사 역할을 해낼 능력도 충분하다. KT가 2차례나 대형 FA 계약을 안긴 이유이기도 하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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