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너무 좋아해”…첫 부국제 방문한 ‘스칼렛’ 주역들(종합)[BIFF현장]

입력 2022-10-08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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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칼렛’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배우 줄리엣 주앙, 라파엘 티에리 그리고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한국 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스칼렛’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줄리엣 주앙, 라파엘 티에리 그리고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은 “부산에는 처음이다. 이 영화배우들과 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줄리엣 주앙은 “부산, 한국, 아시아 자체가 처음이다. 저희 영화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이어 라파엘 티에리는 “한국에는 세 번째 방문이다. 음악 공연을 하러 20년 전에 서울에 온 적이 있었다. 이제 부산을 통해 한국을 더 많이 알게 됐다. 오게 돼 굉장히 기쁘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은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묻자 “프랑스에 2년 정도 머물 기회가 있었다. 아는 프로듀서가 ‘스칼렛 세일즈’를 한번 읽어보라고 제안을 해주시고, 영화화 제안을 주셨다. 그 소설을 읽고 바로 매료됐다. 이야기 자체가 단순하지만, 사랑의 이야기 그리고 아빠와 딸의 이야기가 매료됐다. 실제로 딸이 있는데, 딸 생각이 나기도 했다. 촬영을 하면서 스토리를 조금 바꾸게 되었다. 여주인공을 좀 더 독립적이고 페미니스트적인 부분들을 강조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라파엘 티에리는 “배역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배역을 따내 감독님과 일을 했고, 칸 영화제에 가게 됐다. 그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계속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다. 1년 만 더 하자고 여러 작품에서 단역배우로 활동을 해왔다. 피에트로 감독님은 시나리오에서 배역을 봤을 때, 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저는 비슷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가 전통적인 농촌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첫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자 줄리엣 주앙은 “압박감이나 부담감은 없었다. 너무 멋진 배역이라 거절할 수가 없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라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배우들과의 케미도 좋았다.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다른 분들도 내가 영화가 처음이라는 걸 알고 계셔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지원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은 “한국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서 추려 말하기가 힘들 정도다. 이번 영화제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영화 ‘스칼렛’은 알렉산드르 그린의 러시아 콩트 ‘스칼렛 세일즈’(1923)를 각색한 작품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한편 올해 27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수)부터 14일(금)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 일대에서 열흘간 진행된다.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이 상영되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111편이다. 개막작으로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한 남자’(이시카와 케이 연출)다.

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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