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 달린다”

입력 2022-10-1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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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로보택시. 사진제공|모셔널

현대차가 투자한 모셔널, 우버와 협력
레벨4 차량 스스로 주행·비상 대처까지
합리적 가격·편리함·안전함 제공 목표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가 합작해 설립한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기업인 모셔널이 미국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협력해 향후 10년간 미국 전역에 아이오닉5 자율주행택시를 대량 공급한다. 모셔널은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활용한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해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 선도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20억 달러(약 2조 8500억 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미 앱티브와 만든 합작 법인으로 2020년 3월에 설립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모셔널은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우버의 승차공유 서비스 네트워크 내에서 카헤일링(차량호출)과 우버이츠를 통한 배송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최초의 자율주행차 회사로 발돋움했다. 모셔널은 올해 초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우버이츠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음식 배달을 시행 중이다.

모셔널이 제공하는 레벨4 자율주행은 운전자 없이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운전하는 것은 물론, 비상시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이다.

모셔널과 우버는 올해 말부터 10년간 미국 전역 도시에 로보택시를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자율주행차량이 합리적인 가격의 편리함과 안전함을 갖춘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우버는 모셔널 차량을 효율적으로 공급해 고객 대기 시간과 요금을 낮추고, 모셔널은 자율주행차의 불필요한 주행 거리를 줄이는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에 공급되는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량에는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공동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차량 지붕에는 파란색 원통형의 라이다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의 자율주행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또한 전·후면 범퍼, 좌우 펜더 등에도 약 30개의 센서를 장착해 차량이 360도 전방위로 주행 상황을 감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로 위 돌발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격 차량지원’ 기술도 탑재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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