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원년 최우수 선수 확정’ 더스틴 존슨, 보너스만 257억 원

입력 2022-10-11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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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아 올해 새롭게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는 ‘쩐의 규모’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간판선수들을 여럿 빼앗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22~2023년 시즌 보너스 증액과 특급 대회 추가 개최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LIV 골프의 ‘머니 파워’를 또 한번 실감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수혜자는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LIV 골프는 11일(한국시간) “존슨이 최근 방콕에서 끝난 LIV 골프 6차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올라 포인트 121점을 쌓으면서 남은 두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최우수 선수’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우수 선수 보너스는 무려 1800만 달러(257억 원)에 이른다.

6월 런던을 시작으로 포틀랜드, 베드민스터, 보스턴, 시카고, 방콕을 돌며 6개 대회를 마친 LIV 골프는 14~1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7번째 대회를 치른다. 개인전은 제다 대회로 끝나고, 28~30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지막 8차 대회는 12팀이 겨루는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보스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6개 대회에서 다섯 차례 톱 10에 든 존슨은 포인트 2위인 브랜던 그레이스(미국)에 42점 앞서 있어 7차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원년 최우수 선수를 차지했다. 현재 그레이스가 2위, 패트릭 리드(미국)가 3위다. 시즌 2위 보너스는 800만 달러, 3위 보너스는 400만 달러다.

존슨이 받은 1800만 달러는 1년 중 4개월 동안 6개 경기만 뛰고 확보한 금액이다. 지난해 PGA 투어의 최우수 선수라고 볼 수 있는 ‘최고의 영향력 선수 프로그램(PIP)’ 1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상금이 800만 달러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또 한번 ‘오일 머니’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1억 달러의 몸값을 받고 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에 둥지를 튼 존슨은 4차 보스턴 대회 개인전·단체전 동반 우승상금 475만 달러를 포함해 6개 대회에서 상금으로 이미 1270만 달러를 벌었다. LIV 골프가 출범한 올해 현재까지만 벌써 1억3000만 달러(1864억 원)가 넘는 돈을 챙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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