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전국체전 5관왕 가시화’ 황선우, 성장 그 이상을 바라본다

입력 2022-10-11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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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스포츠동아DB

한국수영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 황선우(19·강원도청)는 2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5관왕을 넘어 더 큰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황선우는 11일 울산문수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선에서 3분15초39의 한국신기록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앞서 9일 계영 800m(7분15초00), 10일 자유형 200m(1분44초67)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 자유형 100m, 13일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과 함께 5관왕 등극을 노린다.


지난해 황선우는 대회 남고부에서 5관왕(계영 4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 개인혼영 200m, 자유형 50m)에 올랐다. 2년 연속 전국체전 5관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3년 만에 완전체로 치러지는 전국체전이라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황선우의 활약을 담고자 카메라와 핸드폰을 꺼내드는 사람들도 많고, 경기 후 수영장을 나서는 그를 보려고 출입구에서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주변의 지원도 그의 성장을 돕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특별전략육성선수단을 구성해 지난 봄 6주간 황선우가 호주 멜버른 수영클럽에서 이안 포프 총감독의 지도를 받도록 도왔다. 소속팀에서도 심폐능력과 체력 강화를 골자로 지난달 6일부터 약 3주간 튀르키예 에르주룸 소재 해발 2100m 고지대에 수영캠프를 꾸려줬다.


이날 경기 후 황선우는 “고지대에서 치른 훈련이 체력부담을 덜어줘 막판 스퍼트가 더 나아졌다”며 “당장은 12월 1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에게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같은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따냈다.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2024파리올림픽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월드클래스인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와 간격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는 자가진단을 내렸다. 황선우는 “국제대회는 페이스를 조절할 여유가 없다. 예선부터 결선까지 모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남은 2년간 세계 정상과 간극을 좁히는 게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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