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슈퍼블루마라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 깨는 대표 브랜드 되길” [인터뷰]

입력 2022-10-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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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사진|SOK

“장애인-비장애인 하나되는 계기
한 장소서 함께 달린 자체가 의미
5개 종목 통합스포츠 확대 힘쓸것”
“슈퍼블루마라톤을 통해 함께 내디딘 발걸음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통합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은 8일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달린 슈퍼블루마라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모두가 한 장소에서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 달린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고 소중한 자리였다”라고 평가했다.

롯데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주관한 ‘2022 슈퍼블루마라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려 의미가 더욱 깊은 대회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과 한강 자전거 길 등을 달렸다.


- 이번 대회는 8000명 선착순 접수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매스컴을 통해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행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 같다. 다른 대회와 달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린다는 슈퍼블루마라톤의 콘셉트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시켰다고 본다.”


-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SOK와 슈퍼블루마라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SOK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체육활동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비장애인들의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통합스포츠’ 프로그램을 주력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슈퍼블루마라톤은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이다. 앞으로 국내 최고의 장애인 마라톤대회로 성장해 세상을 바꾸는 장애인 인식개선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 SOK와 슈퍼블루마라톤만의 특징이 있다면.

“SOK는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이 승패보다는 도전과 노력에 의미를 두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를 ‘승리자’라고 부르며 메달과 리본을 전달하는 것이 SOK만의 특별한 점일 것이다. 슈퍼블루마라톤의 상징인 파란색 운동화 끈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처음에는 신발끈 묶는 법을 가르쳐주고 배우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묶고 달릴 수 있다는 모티브를 갖고 있다. 장애인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함께 달리는 의미있는 마라톤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슈퍼블루마라톤이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통합사회로 나아가는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SOK의 궁극적인 목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우리’가 되어 손잡고 나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5개 종목인 국내 통합스포츠의 확대, K리그와 함께 하는 통합축구리그 확대 및 연중리그로 발전, 국제대회 유치 등에 힘쓸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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