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역전패 KT, 정규시즌 4위로 마감…13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입력 2022-10-11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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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kt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해 정규시즌 3위에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KT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6으로 패했다. KT는 80승2무62패로 키움 히어로즈와 동률을 이뤘으나 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1무8패로 뒤져 4위로 밀려났다. KT는 하루를 쉬고 13일 수원에서 5위 KIA 타이거즈와 치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PS)을 시작한다.

이날 LG를 꺾으면 3위가 가능했던 KT는 1회초 상대 선발 임찬규 공략에 성공하며 대거 4득점했다. 하지만 선발 고영표가 1회말 흔들리면서 3점을 내줬고, 3회말에도 추가 1실점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5회말 앤서니 알포드의 적시타로 다시 5-4로 앞선 KT는 9회말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1사 만루서 채은성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계속된 2사 1·2루서 오지환에게 끝내기안타를 허용했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출발은 신통치 않았다. 부상이 걸림돌이었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개막 직전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개막 직후에는 1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불펜의 핵 박시영이 다치는 악재가 이어졌다.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박병호가 전반기 내내 분전했지만 전력 재편에 시간이 필요했고, 시즌 초반 잃은 승수를 만회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5할 승률을 회복하며 본격적인 도약을 노렸지만, 그 뒤로도 강백호를 비롯한 야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베스트 라인업을 거의 가동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선발진의 분전으로 꾸준히 상위권 3팀과 격차를 줄이며 8월 중순 키움을 따돌리고 처음 3위로 올라섰다. 이후 3위와 4위를 오간 끝에 결국 4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KT는 박병호의 완벽한 부활, 토종 선발 트리오 고영표-소형준-엄상백의 동반 두 자릿수 승리 달성, 김민수의 핵심 불펜자원 변신 등 적지 않은 소득을 챙겼다. 3시즌 연속 PS에 나서는 KT가 어떤 새로운 스토리을 만들어나갈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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