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WC 결정전’ KIA, 최상의 시나리오는 2016년의 감동 ‘+α’

입력 2022-10-1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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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최초의 ‘업셋’에 도전한다.

KIA 타이거즈가 창단 이래 3번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른다. 13일부터 수원에서 정규시즌 4위 KT 위즈와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5위라 KIA는 여러모로 불리하다. 먼저 ‘단판승부’를 ‘시리즈’로 만들어야 한다. 13일 반드시 승리해야 14일 2차전이 성립된다. 게다가 모두 원정경기다. KT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둬야만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를 수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WC 결정전에서 KIA는 꽤나 단골손님이었다. 2016년 LG 트윈스,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맞붙은 바 있다. 2차례 모두 5위로 턱걸이했다.


결과는 모두 ‘탈락’이었다. KIA뿐 아니라 역대 WC 결정전에서 5위가 4위를 꺾고 준PO에 진출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올해 KIA는 최초의 업셋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좋은 기억을 남긴 WC 결정전은 2016년이다. KIA는 LG를 상대로 1차전에서 승리했다. 이는 5위가 4위를 상대로 1차전에서 승리한 첫 번째 사레였다. 하루 뒤 곧바로 이어진 2차전에서도 LG와 9회초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며 2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9회말 LG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0-1 패배를 당하고는 가을무대에서 퇴장했다.

지난 2016년 LG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 스포츠동아DB


당시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용의의 외야플라이를 중견수 김호령이 끝까지 따라가 잡아낸 장면은 KIA 팬들에게 아직까지도 감동적으로 남아있는 명장면이다. 소위 ‘졌지만 잘 싸웠다’로 기억되는 가을야구의 명승부였다.


올해 KIA의 최상 시나리오는 2016년의 감동에 ‘플러스알파(+α)’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준PO 진출을 의미한다. 탈락 속에서도 진한 여운을 남긴 2016년 WC 결정전의 감동을 넘어서려는 KIA의 올해 가을야구 목표는 분명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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