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잔류 전쟁서 승전보 울렸다! 수원 2-1로 꺾고 K리그1 생존 9부 능선 [현장리뷰]

입력 2022-10-12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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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삼성과 대구 FC의 경기에서 대구 세징야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전쟁과도 같은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대구FC였다.

대구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0분 고재현의 선제골, 후반 35분 세징야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10승14무12패, 승점 44를 쌓은 대구는 8위로 올라서며 1부리그 잔류 9부 능선을 넘었다. 수원은 10위(9승11무16패·승점 38)에 머물며 K리그2(2부)로 강등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전쟁이다”고 외친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의 결연한 의지는 피치 안 선수들에게서도 보였다. 주장이자 에이스 세징야가 중심이 된 대구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전반 내내 전방위적 압박과 촘촘한 수비 조직력으로 수원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전반 20분에는 고재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역습에서 한석종과 경합을 이겨낸 세징야의 킬패스를 받은 고재현은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슛으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후반전 흐름이 바뀌었다. 전반전 부진했던 한석종과 박상혁이 빠지고 사리치와 마나부가 투입된 뒤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수원은 후반 5분 만에 1-1을 만들었다. 이기제의 코너킥을 안병준이 정확한 헤더 슛으로 마무리해 골을 뽑았다. 후반 18분엔 수원 전진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대구 장성원과 경합 도중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5분 대구가 수원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왼쪽 측면에서 홍철의 예리한 크로스를 세징야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경기 막판 상대 공세를 막아낸 대구는 1골차 승리를 따냈다.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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