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흐, 6분12초 만에 3골…UCL 최단기간 해트트릭 위업

입력 2022-10-13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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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살라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 손흥민(토트넘)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같은날 함께 폭발했다.

손흥민이 13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CL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두 골을 넣은 것에 자극을 받은 듯 살라흐는 이날 UCL ‘최단 시간 해트트릭’으로 날아올랐다.

살라흐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불과 6분여 만에 3골을 몰아쳤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30분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35분과 36분에도 연달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살라흐가 세 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단 6분 12초로, 2011년 12월 7일 프랑스 리옹의 바페팀비 고미스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전에서 기록한 8분을 넘어 UCL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UCL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와 살라흐 둘 뿐이다.

참고로 UCL 최다 해트트릭 기록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각각 8회로 공동 1위다. 그 뒤를 6회의 레반도프스키가 따르고 있다.

또 살라흐의 골은 모두 디오구 조타가 도왔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한 선수가 UCL에서 동료의 해트트릭 도움을 기록한 건 2012년 프랑크 리베리 이후 처음이다.

영국 BBC는 살라흐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03을 부여하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골 1도움을 기록한 호베르투 피르미누(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9.3을 부여했다.

리버풀은 살라흐의 3골과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2골 1도움, 조타의 3도움 등에 힘입어 레인저스를 7-1로 완파했다. 3승 1패(승점 9)를 거둔 리버풀은 같은 날 아약스(네덜란드)를 4-2로 꺾고 16강에 선착한 이탈리아 나폴리(승점 12·4승)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리버풀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남기고 3위 아약스(승점 3·1승 3패)에 승점 6을 앞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반면 레인저스는 4연패(승점 0)를 당해 최하위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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