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이미지 70대 배우, 손녀뻘 제작 스태프 성추행?

입력 2022-10-13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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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머레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스트 버스터즈’,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빌 머레이(72)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4월 영화 제작사 서치라이트 픽처스는 머레이가 촬영장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피소 돼 촬영이 한창이던 영화 ‘빙 모탈’(Being Mortal)의 제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머레이의 부적절한 행동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머레이가 한 젊은 여성 제작 스태프를 성추행했으며 자신을 고소한 해당 여성에게 10만 달러(약 1억 4300만 원)를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퍽 뉴스’(Puck News)에 따르면 머레이는 촬영장의 소품으로 있던 침대 바로 옆에서 한 여성 제작 보조원의 몸에 밀착해 입을 맞췄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 지침에 따라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머레이는 ‘익살스런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어린’ 여성 스태프는 ‘완전히 성적인’ 행위로 이해했으며 “소름끼쳤다”고 반박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작사는 두 사람의 조정 기간 동안 영화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머레이는 피해 여성에게 10만 달러를 제공했다. 그녀는 이에 대한 대가로 ‘빙 모탈’ 제작자 및 서치라이트 필름과 모회사 디즈니를 상대로 법적 청구권을 포기할 뿐만 아니라 이 건에 대한 비밀유지에 동의했다.

머레이는 CNBC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영화 제작이 중단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의견 차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나는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으나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예의 바라고 인자한’ 이미지가 강했던 머레이의 명성에 큰 흠집이 날 것 같다.

한편 영화 ‘빙 모탈’의 제작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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