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선언’, 각본집 출간…14일 예약판매 시작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의 각본집이 단행본 도서로 출간된다. 한재리 감독이 연출한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1월 정식 출간되는 각본집은 이달 14일부터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도서몰을 통해 예약 판매된다.

각본집에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작가이자 연출가 한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비롯하여 정교한 장면 연출의 비밀이 응집되어 담긴 스토리보드와 처음 공개되는 미공개 현장 스틸컷이 담겼다. 이 외에도 감독의 시선으로 현장 구석구석의 이면을 포착한 필름 사진들, 개봉 이후 한재림 감독이 김혜선 영화 저널리스트와 나눈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들까지, 풍성한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수록되어 있다.


영화는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한재림 감독이 10여 년 전 제안받은 시나리오를 토대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팬데믹 이전에 쓰여 팬데믹을 지나오고 있는 현실을 예언한 듯한 사실적이고 실감 나는 영화 속 상황은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항공 재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재난을 맞닥뜨린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는 모습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한 공감과 위로,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안겼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