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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LG 감독도 흐뭇하기만 하다. 13일부터 훈련에 돌입한 덕분에 ‘3일 훈련-1일 휴식’의 간격을 지키며 24일부터 시작할 PO를 준비할 수 있어서다. 정규시즌 내내 꾸준했던 리듬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이다. 한 번의 흔들림이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는 가을야구의 특성상,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상당하다.
류 감독은 특히 정규시즌 내내 리듬이 흔들리지 않았던 사실, 꾸준함의 힘을 굳게 믿고 있다. 실제로 LG는 3승5패를 기록한 10월을 제외하곤 매월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6월(15승1무6패)부터 9월(15승1무8패)까지 꾸준히 플러스(+) 5 이상의 승패 마진을 챙기며 안정감을 유지했다.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 달에 +3 이상의 승패 마진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꾸준히 월간 승률을 유지했다”며 “그만큼 기복이 없었다. 그렇게 리듬을 유지하면, 큰 변수 없이 경기를 운용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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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ERA) 1위(3.33)에 오르는 등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특히 리그 유일의 2점대 팀 ERA를 기록한 불펜은 LG가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류 감독이 꼽은 꾸준함의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경기 막판에 나가는 투수들도 굉장히 열심히 잘 던져줘서 경기가 이상해지는 상황을 줄였다”며 “그런 부분도 굉장히 큰 힘이다.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 가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강하다”고 밝혔다. 16일부터 시작된 준PO의 승자가 KT 위즈이든, 키움 히어로즈든 LG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