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LIV 7차 대회 개인¤단체전 우승¤상금 68억5000만 원 획득

입력 2022-10-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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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며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브룩스 켑카(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아 엄청난 ‘돈 잔치’를 벌이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 7차 대회에서 475만 달러(68억5000만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켑카는 17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로열그린스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LIV 골프 7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360억 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피터 율라인(미국)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우승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 우승상금 75만 달러까지 챙긴 켑카는 사흘 동안 무려 475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인 켑카는 율라인과 나란히 합계 12언더파 198타 동타를 기록한 뒤 3차 연장 끝에 정상에 섰다. 18번(파5) 홀에서 열린 1, 2차 연장에서 둘 모두 버디를 잡았고, 세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켑카가 그린 옆 벙커에서 친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진 율라인을 제치고 챔피언 트로피를 획득했다. 율라인 등과 함께 4명이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1위에 오른 켑카는 단체전 우승상금 300만 달러 중 자신의 몫 75만 달러도 품에 안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 중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따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렸던 켑카는 무릎과 고관절 수술 여파로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최근 우승은 2021년 2월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이었다.


LIV 출범 당시 만해도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켑카는 2차 대회부터 합류했고, 6번 째 출전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켑카는 “지난 2년 동안 정말 재미가 없었다”며 부진했던 시간을 되돌아본 뒤 “이번 우승은 정말 흥미로웠다. 내 선수 경력이 잠시 멈췄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다시 돌아왔고, 다시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호아킨 니만(칠레)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합계 11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LIV 출범 첫 해 최우수선수를 이미 확정한 더스틴 존슨은 매슈 울프(이상 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나란히 10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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