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는 아쉽게 놓쳤어도…전북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22-10-19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5년간 지켜온 정상에서 한 걸음 내려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우승을 포함해 팀 통산 9개의 별을 수집했지만, 2022시즌 패권은 울산 현대에 내줬다. 23일 최종전(38라운드)이 남았을 뿐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까지 전북은 20승10무7패로 승점 70을 확보한 반면 울산은 22승10무5패, 승점 76으로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1996년, 2005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1-2로 역전패한 35라운드(8일) 울산 원정이 전북으로선 결정타였다. 이날 패배로 두 팀의 승점차는 8점까지 벌어졌고, 울산이 37라운드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전북의 6연패 꿈은 좌절됐다.

익숙하지 않은 준우승에 다소 맥이 빠질 법한 상황이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울산의 우승 확정 소식이 들려온 직후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전북은 2-1로 이겼다. 막판 제주의 공세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동기부여가 사라진 원정경기에서 명문다운 저력을 입증했다.

더욱이 전북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타이틀 획득 기회가 있다. 27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30일(전주월드컵경기장) 펼쳐질 FC서울과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이다. 전북은 FA컵을 통산 4차례(2000·2003·2005·2020년)나 제패했다. 포항 스틸러스,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와 우승 횟수가 같지만 올해 정상에 선다면 수원 삼성과 나란히 최다 우승(5회) 고지를 공유하게 된다.

전북은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울산 원정에서 크게 다친 한교원, 맹성웅을 비롯해 백승호, 박진섭, 김진수 등 주축 다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1차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참이다.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 승리를 통한 ‘유종의 미’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선 완전체 전력 구축이 여의치 않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리그 준우승은 아팠어도 모두 최선을 다했다. 전북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한 일보후퇴일 뿐이다. FA컵에서 왜 전북인지를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