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에서 9-7로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에서 9-7로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유심히 보겠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46)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지휘봉은 이정훈 퓨처스(2군)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선수단 파악과 기량 점검 차원에서 경기장을 찾았다.

두산은 1.5군급 선수들을 다수 내세웠다. 1군 주전 선수로 뛰기도 한 김인태, 장승현, 2019년 마무리투수와 셋업맨을 오간 이형범과 이유찬, 양찬열, 김대한, 권민석, 전민재 등 1군 경험을 적잖이 쌓은 선수들이 SSG를 상대했다.

두산의 협조가 없었다면 SSG는 한국시리즈(KS) 전까지 자체 청백전만 치를 뻔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남부 지역에서 교육리그를 진행해 (연습경기 상대를 찾기가) 여의치 않았는데, 두산에서 협조해줬다. 인천까지 와 2경기를 치러줘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

SSG의 KS 준비 성격이 큰 경기였지만, 정규시즌 1위와 대결은 두산에도 좋은 기회다. 이 감독은 기대주들의 활약을 직접 확인했다. 그동안 기대를 밑돈 신성현은 1회초 SSG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선제 3점홈런을 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인태도 4회초 홈런을 터트렸다. 이들은 “연습경기든, 청백전이든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으니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 유심히 보겠다”던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감독은 24일부터 마무리훈련에 본격 합류한다. 그는 “두산이 시즌을 복기하는 시간을 갖는 건 올해가 처음 같다. 좋은 시간이 될 거라고 본다. 올해 하위권으로 마쳤지만, 다시 연습하고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라며 “나는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