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실책’ 키움, 센터라인 수비 붕괴로 내준 초반 분위기

입력 2022-10-24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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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LG의 PO 1차전을 가른 포인트는 수비였다. LG는 호수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 반면 키움은 번번이 나온 실책에 울었다. 3회말 2사 1·3루서 키움 유격수 김휘집(왼쪽)이 LG 문보경의 뜬공을 놓치고 있다. 오른쪽은 중견수 이정후.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준PO에서 KT 위즈를 3승2패로 따돌린 키움은 PO 1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려 했다. 준PO와 달리 원정경기로 시리즈를 출발한 키움으로선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LG 홈팬들의 엄청난 응원 열기를 이겨내야 했다. 포스트시즌(PS)과 같은 큰 경기에선 초반 분위기를 다잡는 게 중요한데, 첫 경기부터 넘어서야 할 산이 만만치 않았다.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문제는 팬들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키움은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초반부터 자멸했다. 키움은 2회말 LG에 먼저 1실점했다. 문보경~문성주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1·2루 위기서 후속타자 유강남의 내야땅볼을 2루수 김혜성이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병살로 아웃카운트 2개를 노렸으나 포구한 공을 유격수 김휘집에게 토스하지 않고 직접 2루를 밟은 뒤 무리하게 1루로 던졌다. 악송구로 공이 뒤로 빠지면서 이 사이 2루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았다.

3회말에도 실책이 쏟아졌다. 무사 1루서 나온 박해민의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좌익수 김준완이 잡은 뒤 내야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한 차례 더듬었다. 1루주자 홍창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를 점령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였다. 이후 김현수의 우전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스코어는 LG의 2-0 리드.

키움은 3회말 계속된 2사 1·3루 위기서도 유격수 김휘집이 문보경의 중견수 앞 뜬공을 놓친 데 이어 중견수 이정후까지 홈으로 악송구를 범해 추가로 2실점했다. 초반 분위기는 LG로 기울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6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좌중월 2점홈런으로 2-4, 2점차로 추격했으나, 6회말 곧장 포수 이지영이 포일을 범하는 등 거듭된 수비 집중력 결여로 추가 2실점하며 고전을 자초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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