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절반 지났다”…승격에 진심인 대전하나시티즌

입력 2022-10-27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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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전히 90분이 남아있다.”

K리그1(1부) 승격이 간절하나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선수들 모두는 지나간 승리에 취해있기보다는 남은 90분에 집중한다.

대전하나는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1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 승강 PO 2022’ 1차전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로 승격할 수 있다.

2020년 기업구단 전환 후 첫 승격이 눈앞에 다가와 기대감이 크지만, 긴장감도 적지 않다. 지난해 승강 PO에서도 강원FC를 상대로 안방에서 먼저 승리하고도 승격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대전하나 선수단은 이구동성으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승리의 기쁨에 젖어있을 시간에 1차전의 문제점을 보완해 적지에서 승격의 감격을 누리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이번 역전승은 선수들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이제 겨우 전반전이 끝난 느낌이다. 지난해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베테랑들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도 잘 잡혔고, 선수들의 승격 의지도 지난해보다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1차례 승격을 맛본 조유민과 3차례의 강등을 경험해본 이창근도 승격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조유민은 “아직까지 끝난 게 아니다. 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들끼리 경각심을 유지했다”며 “부담감을 동기부여로 바꿔 꼭 승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창근도 “승격해야 하는 팀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더 큰 절실함과 투지를 갖고 뛰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고참 주세종도 “우리는 당연히 1부로 가야 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지난해 유리한 상황에서도 분위기에 휩쓸려 무너진 걸 강조하시며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하셨다”며 “올해 대표팀 복귀와 대전하나의 1부 승격을 목표로 했다. 대전하나의 1부 승격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고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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