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현세린 1R 7언더파 단독 선두·박민지 김수지 나란히 2언더파

입력 2022-10-27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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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 1r 3번홀 아이언샷. 사진제공 | KLPGA

제주 출신 투어 3년 차 현세린(21)이 고향에서 데뷔 첫 우승을 향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현세린은 27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10번(파5) 홀에서 출발해 첫 홀에서 1타를 줄인 그는 12~13번(이상 파4) 홀 연속 버디 등으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4개 잡은 뒤 후반에 3타를 더 줄였다.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 서귀중앙여중과 제주방송통신고를 졸업한 현세린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8년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에스트레야담 레이디스오픈과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그해 10월 제주도대표로 참가한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등 2관왕을 차지했던 주인공.
2020년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오르며 투어에 연착륙했지만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첫 승을 수확하지 못했다. 올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3위가 데뷔 후 최고 성적.
“오랜만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라 기대를 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아무래도 고향이라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바람도 별로 없고, 코스 세팅도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제주에 살고 있는 가족과 친척, 그리고 같은 아카데미 소속의 친구, 동생들까지 와서 응원해줘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우승 갈증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그는 “매 대회 우승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우승하고 싶은 생각도 크다”고 설명한 뒤 “우승이란 운명이 아직 나에게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담담히 속내를 밝혔다. “요즘 1라운드에서 오버파를 많이 쳤는데 오랜만에 언더파를 쳤다. 남은 라운드도 오늘처럼 치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세린에 이어 배소현(29)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했고 김민주(20), 정윤지(22), 유해란(21)이 나란히 5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3주 만에 필드에 복귀한 다승, 상금 1위 박민지(24)와 대상, 평균타수 1위 김수지(26)는 똑같이 2언더파를 쳤고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했다.

서귀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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