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위한 일이라면…” LG 류지현 감독이 밝힌 켈리 ‘3일 휴식 후 4차전 등판’

입력 2022-10-27 1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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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3)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 선발등판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27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PO 3차전에 앞서 “켈리를 4차전 선발로 낸다”고 밝혔다. 켈리는 이날 아담 플럿코와 함께 ‘미출장선수’로 분류됐다.

갑작스럽게 꺼낸 승부수는 아니다. 계획된 선발등판이다. 류 감독은 “처음부터 (4차전 선발투수로) 켈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PO에 들어오기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라며 “익산에서 KT 위즈 퓨처스(2군)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서울로 오면서 (선발로테이션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5차전보다 4차전이 중요하다고 봤다. 켈리 역시 우리가 계획한 것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4차전 선발등판을) 준비해왔다. 1, 4차전에 켈리를 선발투수로 내는 것이 (시리즈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큰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켈리와 나도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PO 1차전에 선발등판한 뒤 4일 만에 재등판한다. 당시 켈리는 투구수 95개로 6이닝을 책임졌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3일만 쉬고 등판한 적이 없다. 올 시즌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3차례 있었을 뿐이다. 류 감독은 “켈리는 팀을 위한 일이라면 3일 휴식한 뒤에도 분명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키움 홍원기 키움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의 4차전 투입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4차전 선발투수로 정해놓은 선수는 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키움은 정찬헌, 한현희 등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투수 2명을 이번 PO 엔트리에서 뺀 상태다. 현재 엔트리에 있는 투수 중에선 최원태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지만, 홍 감독은 최원태를 불펜으로만 기용할 생각이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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